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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에서 주식으로 '그레이트 로테이션' 이번엔 진짜?채권→주식 '대전환' 촉각…골드만삭스, 대전환설은 '가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한국정경신문=김영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한동안 잊혀졌던 '대전환'(great rotation)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대전환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자금이 채권에서 주식으로 대거 이동하는 것을 말한다. 30년 넘게 이어진 채권 강세장의 종언을 의미한다. 투자지형의 극적인 변화를 예고하는 대사건이다.

대전환 전망은 2013년부터 줄기차게 제기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013년 중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가능성을 시사한 게 계기가 됐다. FRB가 국채 매입 규모를 줄이고 궁극적으로 당시 제로 수준이던 기준금리를 인상해 정상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채권 투매를 부추겼다. 그러나 내로라하는 헤지펀드와 투자 전문가들은 대전환 전망 아래 채권 약세에 베팅했다가 막대한 손실을 봤다. 

최근 대전환 전망이 다시 고개를 들게 된 건 트럼프 탓이 크다. 그의 친성장 정책이 FRB의 금리인상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은 지난해 말 미국 대선 이후 채권시장의 투매로 이어졌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지난해 7월 저점(1.32%)에서 1%포인트 넘게 반등했다. 국채 가격이 하락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꼭 트럼프가 아니라도 최근 세계 곳곳에서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는 게 채권 투자 매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한다. 채권은 대표적인 인프레이션 위험 회피 투자처다.

하지만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최신 보고서를 통해 대전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대전환설은 근거 없는 '가짜뉴스'라는 게 골드만삭스의 지적이다.

9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보고서 저자인 데이비드 코스틴 투자전략가는 대전환이 실현될 수 없는 이유로 2가지를 들었다.

먼저 채권 투자를 그만둘 수 없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FRB가 대표적이다. FRB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채권시장의 10%에 달하는 4조달러어치의 채권을 매입했는데 이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없다는 것이다. FRB의 주식 보유가 허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안전자산인 채권 투자를 선호하는 보험사나 연기금도 채권 투자 비중을 극적으로 낮추긴 어렵다는 지적이다.

코스틴은 두 번째 이유로 상당수 투자자들이 이미 채권 투자 비중을 3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낮췄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주식의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커지지 않는 한 이들이 채권 비중을 더 낮추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정경신문 김영상 기자  shantoinekim@gmail.com <저작권자 © 한국정경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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