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칼럼
[김동길 칼럼] 명예로운 퇴진은?
김동길 박사

[한국정경신문=김동길 박사] 권력의 정상에서 스스로 물러나기는 어렵습니다. "물러나면 뒷수습을 누가 할 건가? 정리를 할 만큼 하고 떠나야지" - 이런 생각도 있겠지만 그보다 더 강하게 붙잡는 "물러나면 내가 죽지"라는 위기감이 뒤따릅니다. 그 갈등 속에서 세월을 낭비하고 기회를 상실하게 됩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명예로운 퇴진'이 점점 더 어려워집니다. 본인은 '이판사판'이라는 생각으로 몸을 던지려 해도 그를 둘러싼 '맹신자'나 '협잡꾼들'이 못하게 말리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도 없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을 예수나 소크라테스에 비유하며 "억울하기 짝이 없습니다"을 되풀이하면 가롯 유다가 예수처럼 보일 수도 있고 네로 황제가 소크라테스로 둔갑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이란 매우 냉혹한 것이고 박근혜가 시인한 그 비선이 점점 더 흉악한 모습으로 다가와 민중의 분노는 더욱 격화될 뿐입니다. '그렇게 사랑했던 추억'만큼 또는 그 몇 배 더 혹독한 증오에 국민은 치를 떨게 됩니다. '박사모'가 오늘 그 많은 민초들로 하여금 박을 증오하게 만듭니다.

그렇게 되기를 '박사모'가 원했던 것이라면 할 말이 없습니다만, 박근혜의 '명예로운 퇴진'은 이제 불가능한 꿈이 되고 말았습니다. 대한민국은 엄청난 상실감에 치를 떨게 되었습니다. 슬픈 일입니다.

한국정경신문 김동길 박사  kcsnews@naver.com <저작권자 © 한국정경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동길 박사의 다른기사 보기
정경신문 구독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