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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으로 튀는 최순실 '불똥'...박 정권에 '부역자' 불매운동 확산티몬, 한국야쿠르트, BBQ 여론 뭇매 불매운동...'현대판 연좌제' 경계해야

[한국정경신문=주현웅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불똥이 기업으로 튀고 있다. 권력남용, 정경유착의 대명사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후원한 기업에 대해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불매운동을 벌이는 사람들은 박 전 대통령을 동조하거나 지원한 일부 기업들에 대해 ‘부역자’라는 낙인을 찍고 있다.

여론의 직격탄은 삼성, 현대, SK와 같은 대표적 친 정권 기업은 물론 티몬, 한국야쿠르트, 치킨프랜차이즈인 BBQ로 퍼지고 있다. 

하지만 불매운동에 대한 반대 여론 역시 만만치 않다. 일부 전문가와 네티즌들은 현재 대중들의 분노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도 "현대판 연좌제는 엄격히 금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 티몬과 한국야쿠르트, BBQ...."이 정권이 보기에 좋은 기업?"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 중 하나인 ‘티켓몬스터(아래 티몬)’는 불매운동의 대상기업 중에서도 손꼽히는 기업이다. 이는 현재 티몬 대표를 맡고 있는 신현성씨의 가족사가 공개됐기 때문.

문제는 신씨의 조부다. 신씨의 조부는 신직수(1927~2001)씨로 박정희 정권 당시 중앙정보부장을 지냈던 인물이다. 그는 중앙정보부장으로 재직할 당시 ‘인혁당 재건위 사건’을 날조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 사건은 1973년 유신 체제에 반대해 대학생들이 들고 일어선 ‘민청학련 사건’의 배후가 ‘인혁당 재건위’라고 중앙정보부가 지목했으나 지난 2008년에서야 무죄판결을 받은 사건이다. 그 당시 정부쪽 법률보좌관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었다. 이에 앞서 1964년에 발생한 ‘인혁당 사건’ 당시에는 서울중앙지검에서 해당 수사를 지휘했다.

이 때문에 온라인에서는 티몬에 대한 불매 여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동조하는 네티즌들은 “지금 티몬은 현 정권에 부역한 자를 키워낸 곳”이라며 불매운동에 불을 지피고 있다. 다수 네티즌들은 이들 주장에 동조해 불매운동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도 엇비슷한 이유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한국야쿠르트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일으킨 5.16군사정변을 기념하는 재단에 오랜 기간 거액을 지원해온 사실이 최근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 기업은 윤덕병 회장의 주도로 1998년부터 2012년까지 총 17차례에 걸쳐 7억이 넘는 돈을 5.16군사정변을 기념하는 재단에 기부했다. 야쿠르트가 군사정변 기념 재단에 기부한 돈은 한국야쿠르트의 같은 해 전체 기부금의 30%가 넘는 규모다.

한국야쿠르트는 비난 여론을 피하고자 “(5.16관련) 재단은 국가가 승인한 재단이니만큼 기부금 출연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봤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정치적 목적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 

치킨프랜차이즈 기업인 BBQ도 사정이 비슷하다. 이 기업은 지난 2013년 ‘5.16민족상 사업부문’에서 수상을 했다. 이 상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일으킨 5.16 군사정변을 기념해 창설된 재단법인이 시상하는 상이다. 지난 1966년부터 시작됐다.

2013년 산업부문에서 이 상을 수상한 BBQ는 당시 윤홍근 회장이 수여식에 나서 “수상의 의미를 가슴 속에 새기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 불매운동은 자연스러운 현상, 하지만 '현대판 연좌제' 지적도

온라인에서 번지고 있는 이들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은 “해당 기업들이 이 정권에 아첨하고 더 나아가 부역을 했다”는 분노에서 촉발됐다. 지금과 같은 시국에서 이 같은 분노는 자연스런 현상으로 볼 수도 있지만 일각에선 연좌제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모 커뮤니티 사이트에 네티즌 임**씨는 "화가 날만도 하지만 이게 옳은 건지는 모르겠다"며 "조상의 치적보다는 지금 대표 당사자 개인의 성품을 먼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씨는 "티몬은 조부의 일이고 BBQ도 현재 시국과 직접적인 연관성은 전혀 없는 기업"이라며 "연좌제를 적용하는 것은 과거에나 있던 일"이라며 비판했다.   

전북대 사회학과 설동훈 교수도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티몬)기업이 과거의 사안과 연관됐다 하더라도 현재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면 이는 독립적으로 봐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불매운동의 대상기업으로 가장 많이 지목된 티몬은 “현재 사태를 더 정확히 파악하고 대응하기 위해 내부적인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상태다.

한국정경신문 주현웅 기자  zexn90@hanmail.net <저작권자 © 한국정경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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