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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만 수행비서 죽음에 뜬 물음표…조사기관만 ‘아니다’ 단정

(사진=MBN뉴스캡처)

[한국정경신문=김정훈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59) EG 회장의 비서 주모(45)씨가 지난 1일 서울 강남구의 집에서 숨진 사건에 다수의 국민들과 언론사, 정치인들이 의혹을 품고 있지만 사건의 조사를 맡은 경찰은 “타살 의혹은 없다”고 단정 짓고 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2일 박지만 EG회장 수행비서의 죽음을 놓고 일각에서 타살의혹 등을 제기하자 사인은 심근경색으로 추정되며 의혹을 살 만한 정황이 없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옷을 벗어놓고 샤워를 하고 나와서 수건 들고 쓰러져 계셨다. 저희가 지금까지 본 것은 심근경색이고, 정확한 것은 부검결과가 나와야 하지만 의혹을 가질 만한 사항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고혈압이 있었고 외부 침입이 없다. (사망 직전)부인과도 통화를 했고 29일 오후 늦게 송별식이 있었는데 마지막에 몸이 안 좋아서 못 가겠다고 통화한 게 확인된다"고 덧붙였다.

이 청장은 "제가 보고 받은 바에 의하면 내용 자체가 굉장히 명확해 보인다. 수사서류, 사진, 여러 기록 등으로 볼 때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박지만 회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가능성에 대해선 "부검결과가 명확하면 그럴 필요는…"이라고 말을 아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현재 주씨에 대한 부검을 진행 중이며 이날 중 사인에 대한 일반소견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청장은 "부검결과에서 다른 의혹이 나오면 필요에 따라 (조사) 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1일 오후 1시쯤 주씨 가족이 거실과 주방 사이에 쓰러져 있는 그를 보고 119에 신고했다. 가족에 따르면 주씨는 지난해 12월 28일 대전시에 있는 처가에 부인·아들과 함께 갔다가 29일 먼저 올라왔다. 나머지 가족은 이날 상경했다.

경찰은 주씨가 지난해 12월 29일 또는 30일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주씨 부인은 29일까지 주씨와 전화 통화를 했고 30일 오전부터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주씨는 29일에 잡혀 있던 한 송년모임에 “몸이 좋지 않다”며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감기약이 식탁 위에 놓여 있었다.

경찰은 주씨 집 주변 폐쇄회로TV(CCTV)와 휴대전화 등을 확인하며 그를 접촉한 이가 있는지를 파악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는 없었으며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도 없다. 외상이나 타살 흔적 등 사인을 추정할 만한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1차 소견으로는 심근경색이 의심되는 상황이지만 추가 조사를 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주씨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부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유족들은 사인 규명을 위한 경찰의 부검 방침에 동의했다.

숨진 주씨는 전자기기 소재로 쓰이는 산화철 제조업체 EG에서 18년 동안 일했으며 10년 전부터 비서실에서 박 회장의 수행비서 역할을 해 왔다. 박 회장 집안일을 챙기는 일도 했다. 비서실 근무 이전에는 EG의 주식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빈소는 서울 송파구 국립경찰병원에 마련됐다.

주씨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배정훈 PD는 2일 ‘박지만 전 수행비서 숨진 채 발견돼’라는 제목의 기사와 함께 “사건의 사실관계를 알고 계신 분들은, 저를 포함한 언론을 꼭 만나셔야 합니다. 그래야 더 안전할 수 있을 거예요”라며 자신의 연락처와 이메일 주소를 남겼다.

일각에서는 최근 방영된 ‘그것이 알고싶다’ ‘박근혜 대통령 5촌 살인사건’ 편이 주씨의 사망과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안민석 의원은 이날 주씨의 사망이 5촌 살인 사건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하며 수사를 촉구했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도 이날 tbs ‘김어준 뉴스공장’에서 “(5촌 살인 사건의)고 박영철·박용수가 사망 전 술자리를 같이한 사람이 박지만 회장이란 진술이 있다”며 “이번에 사망한 박지만 회장의 수행비서는 그날 행적을 알고 있을 개연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지만 회장과 박영철·박용수 씨가 술 마시다 어떤 얘기를 했는지 진술해줄 사람이 한 명 더 사라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정경신문 김정훈 기자  kpenews11@hanmail.net <저작권자 © 한국정경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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