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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 아이파크의 배짱?...계약 0.2% 참패 단지 4000만원 올려 재분양현대산업개발, 신안종건이 실패했던 동탄2신도시 99, 100블록 분양가 대폭 올려 재분양

[한국정경신문=한승수 기자] 단 두 명 청약. 건설사 분양 취소. 계약금 두 배의 위약금 지급. 수도권 분양 사상 최악의 촌극을 빚었던 동탄2신도시 A99, 100블록에서 현대산업개발이 분양 재도전에 나선다. 그런데 분양가를 4000만원이나 더 올려서 재판매에 나섰다. 시장상황을 고려한 합리적 전략인지 빅 브랜드의 배짱분양인지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30일 동탄2 아이파크의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오는 5일 1순위 청약을 받기로 했다. 이 아파트는 A99블록 470가구, A100블록 510가구 총 980가구 규모로 지어지는 대단지다.

이 블록은 1년 전 신안종합건설이 분양에 나서 청약 참패를 당했던 곳이다. 신안종합건설은 2015년 12월 현재와 똑같은 규모로 인스빌 리베라3·4차를 분양했다. 청약 결과 총 980가구 가운데 492가구가 미분양됐다. 미분양률은 A99블록 52.4%(246가구 미분양), A100블록 48.2%(246가구 미분양)를 기록했다.

장기 판매에 나설 경우 충분히 소진할 수 있을 정도의 미분양률이다. '촌극'은 계약에서 빚어졌다. 1월 계약에서 총 488명의 청약자 가운데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청약자는 단 두 명 뿐이다. 각 단지에서 한 명씩 나왔다. 대다수 청약자가 중복청약에 나서 청약률에 거품이 끼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2015년 1월15일 동탄2신도시 A99,100블록 입주자모집승인 취소 화성시 공고문

결국 신안종건은 계약률 부진을 이유로 자발적으로 입주자모집승인 취소를 신청했다. 계약자에 대해서는 계약금 등 환불을 완료하고 계약을 해지하는 수도권 분양 사상 유래없는 촌극을 빚었다.

당시 동탄2신도시 A 중개업소 관계자는 "이번 사업지는 입지에 비해 분양가가 높다는 지적이 전부터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안인스빌 리베라3·4차는 기준층 기준 3.3㎡당 1031만원에 분양됐다. 최고 핵심요지인 시범단지(2012년 분양)의 3.3㎡당 분양가 1007~1050만원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또한 동탄2신도시 최남단 외곽지역으로 동탄보다는 오산시 생활권에 가깝다는 단점이 있다.

신안종건이 분양 참패를 겪은 이곳에서 현대산업개발이 재도전에 나선 것이다. 위치도 분양 규모도 모두 참패 당시와 모두 같은데 현대산업개발은 분양가격을 4000만원 올랐다.

신안인스빌로 분양될 당시 전용 84.8㎡의 최고 분양가는 3억4700만원이었지만 아이파크로 바뀐 뒤 3억8520만원으로 뛰었다. 3억9520만원이었던 96.9A타입의 분양가는 4억2640만원으로 올랐다. 96.9B타입은 3억9480만원에서 4억2210만원으로 재책정됐다.

재분양 동탄2신도시 A99,100 분양가 변화(좌:2015년12월 신안종건, 우:2016년12월 현대산업개발)

11.3부동산대책, 공급과잉 우려, 금리인상 압박, 대출규제 등 외부 악재 속에서도 현대산업개발은 과감하게 분양가를 상향 조정했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공급조건은 같은데 분양가만 올랐다. 그런데 11.3부동산대책, 과잉공급, 대출규제 등으로 시장상황은 더 악화됐다. 흥행을 기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며 “다만 빅브랜드가 가진 힘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는가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정경신문 한승수 기자  hansusu78@gmail.com <저작권자 © 한국정경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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