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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간'을 아시나요?..겨울이 제주도 부동산엔 성수기제주만의 이사풍습, 연중 최고 거래·상승 신구간에 기록

부동산시장이 비수기에 접어드는 겨울. 육지와 달리 제주는 연중 가장 활발한 시장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신구간이라는 제주만의 풍습이 만들어내는 모습이다.

[한국정경신문=한승수 기자] 전국이 부동산 한파를 걱정하고 있는 사이 제주도에는 최고 호황기가 도래했다. 겨울철은 비수기라는 부동산 통념과 달리 제주도는 이 시기에 거래가 집중되고 집값 상승률도 최고도에 달한다. 신구간이라는 풍습에 따라 매년 반복되는 제주만의 기현상이다.

신구간은 제주 세시풍속 중 집안의 신들이 임무교대를 위해 천상으로 올라가 비어 있는 기간을 말한다. 대한 후 5일에서 입춘 전 3일 사이 일주일. 2017년 정유년은 1월 25일~2월1일까지가 신구간이다.

이 기간 동안 제주도 사람들은 이사나 집수리를 비롯한 평소 금기했던 일들을 한다. 때문에 신구간에 연중 가장 많은 부동산거래와 이사량이 집중된다.

2일 온나라부동산정보 통합포털사이트에서 2013년 12월~2016년 11월까지 3년간 제주도 주택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연중 가장 많은 거래가 몰린 시기는 12월로 4313건이 신고됐다. 이어 1월이 4253건으로 많은 거래량을 보였다. 신구간을 앞둔 두달 동안 거래량이 1년 거래량의 22.3%를 차지한다.

통상 추운 날씨로 인해 12~2월 거래량이 줄어드는 것과 달리 제주에서는 이 시기에 거래가 몰린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주택거래량이 가장 많은 시기는 10월로 32만4250건이다. 두 번째로 거래량이 많은 월은 4월(29만9994건)이다. 대표적인 봄, 가을 이사철이다.

전국-제주 주택 거래 월별 동향 비교

거래가 집중되면서 가격 상승폭도 연중 가장 크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신구간 파급 기간인 3개월(2015년 11월~2016년 1월) 사이 제주도 아파트값은 3.21% 상승했다. 전국 최고 상승률이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0.59% 상승하는데 그쳤다. 특히 제주도 아파트값 연간 상승률(2015년 2월~2011년 1월)이 8.96%였던 점을 감안하면 신구간이 제주 주택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다.

과거 2011년 12월~2012년 1월 두 달 동안 상승률(6.50%)은 그해(2011년 2월~2012년 1월) 연간 상승률(14.18%)의 절반에 육박할 정도다.

다만 최근 2년간 아파트값이 20.9%(전국 6.6%) 올라 추격 매수세가 따라오지 못해 예년에 비해 상승세가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또 이주 수요가 급증하고 젊은 세대의 인식 전환으로 인해 고유 풍습인 신구간의 영향력이 점차 약해지고 있다.

양정숙 제주 낙원공인 대표는 “제주로 유입되는 이주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제주 주택시장은 만성 물건 부족에 시달려 왔다”며 “ 때문에 연중 저렴한 주택을 찾는 수요와 젊은층의 생각이 바뀌며 옛날만큼 영향력이 크진 않지만 여전히 제주에서는 이사시기를 결정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정경신문 한승수 기자  hansusu78@gmail.com <저작권자 © 한국정경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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