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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정의 문화산책] 인생 최고의 '선택'
사람은 매 순간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배우자를 선택하는 일이다. (사진=픽사베이)

[한국정경신문=박은정 칼럼니스트] “순간의 선택이 십년을 좌우한다”는 이 명언은 오래 전 어느 전자제품 광고 카피였다. 정말 그 제품은 십년을 쓰고도 AS(사후 서비스)까지 받아 몇 년을 더 썼다.

순간의 선택이 어찌 십년만 좌우하겠는가.

우리의 인생 역시 선택의 연속이어서 어느 한 순간의 선택은 평생을 좌우할 수도 있다.

미국의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는 자신의 집 근처에 있는 숲으로 이어지는 두 갈래 길에서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며 유명한 시 ‘The road not taken'(가지 않은 길)을 썼다고 한다.

단풍 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더군요
몸이 하나니 두 길을 다 가볼 수는 없어
나는 서운한 마음으로 한참 서서
잣나무 숲속으로 접어든 한쪽 길을
끝 간 데까지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다가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먼저 길과 똑같이 아름답고
아마 더 나은 듯도 했지요
사람이 밟은 흔적은
먼저 길과 비슷하기는 했지만
풀이 더 무성하고 사람을 부르는 듯했으니까요
 
서리 내린 낙엽 위로는 아무런 발자국도 없고
두 길은 그날 아침 똑같이 놓여 있었습니다.
 
아, 먼저 길은 다른 날 걸어 보리라 생각했지요
인생길이 한번 가면 어떤지 알고 있으니
다시 보기 어려우리라 여기면서도

오랜 세월이 흐른 다음
나는 한숨지으면서 이야기하겠지요
“두 갈래 길이 숲속으로 나 있었다. 그래서 나는
사람이 덜 밟은 길을 택했고
그것이 내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라고

내가 선택한 인생길이 설사 가시밭길이 아니라 할지라도 그 길에 어찌 인간적 고뇌와 한계가 없겠는가. 그래서 우리는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을 가질 수밖에 없다. 두 사람 중에 선택한 나의 남편, 나의 아내-어쩌면 인생은 선택하지 않은 다른 것에 대한 미련도 함께 선택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프랑스의 철학가 사르트르는 ‘인생은 B와 D 사이에 있다’는 명언을 남겼다. 그의 말처럼 출생(Birth)과 죽음(Death)은 우리의 소관이 아니지만 그 사이의 우리의 삶은 우리 자신이  결정하는 매 순간의 선택(Choice)으로 점철되어 있다.

직업이나 전공이나 이사할 집이나 심지어 점심 메뉴를 고르는 일까지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그리고 어떤 선택은 결정하기까지 또 얼마나 힘들며 고뇌가 따르는가.

그런 결과 선택을 한다고 해도 하는 순간에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선택을 한다고 믿지만 실패도 하고 후회도 한다. 그렇다면 그것은 잘못된 선택이었던 것인데 당시에는 그것이 왜 옳은 선택이라고 믿었을까?

전문가들의 말에 의하면 우리 안에 내재된 주관적 직관, 추정, 감정 등의 본능이 무의식으로 개입해서 판단을 흐리게 함으로써 비합리적인 선택을 하게 한다는 것이다. (생각의 역습: 후회하지 않는 선택을 위한 심리학, 새로운 제안 刊)

그렇다면 오늘 내가 후회하고 있는 그 선택은 나의 착각과 오류에서 온 잘못된 선택인가? 아니면 예정된 우연이나 운명인가?

운명이라고 주저앉을 일도 아니다. 혹 잘못된 선택을 했다면 교체는 못해도 스스로 AS하면서 진로수정을 해볼 수도 있을 것이고 평소에 올바른 가치관을 내 자아에 반복 주입시키는 훈련을 해서 결정적 순간에 좋은 선택을 하겠다는 적극적인 노력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배우자를 고를 때 주의사항‘이라는 오래된 유머가 있다. "예쁜 여자를 택하면 3년 행복하고 착한 여자를 택하면 30년이 행복하고 지혜로운 여자를 택하면 3대가 행복하다."

그 반대도 있다. "잘 생긴 남자를 택하면 결혼식 3시간 동안 행복하고 돈 많은 남자를 택하면 통장 3개만큼 행복하고 가슴 따뜻한 남자를 택하면 평생 행복하다."

이것이 처녀 총각들이 선택할 때 유념해볼만한 진실이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한국정경신문 박은정 칼럼니스트  pj183197@gmail.com <저작권자 © 한국정경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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