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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유동성 금융위기 때보다 20% '뚝'..내년 어쩌나하위업체보다 상위업체 유동비율이 더 낮아

[한국정경신문=한승수 기자] 국내 건설업계의 유동성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 주택시장의 침체 조짐과 해외 건설시장의 불확실성으로 내년 건설경기 위기설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미 건설사 유동성은 금융위기 발발 시점보다 20% 떨어졌다.

27일 한국건설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총 40개 유가증권 상장 종합건설사를 대상으로 유동비율을 조사한 결과 2009년 이후 6년간 감소세를 그리고 있다.

지난 2009년 1.48이었던 유동비율은 2014년 1.17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전년과 같은 1.17을 기록했다.

2006~2015년 상장 건설기업 유동비율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유동비율은 기업의 유동성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1년 이내 현금화가 가능한 유동자산을 1년 내 상환해야 하는 채무(유동부채)로 나눈 값이다. 즉, 유동비율은 기업의 상환능력을 나타낸다. 수치가 높을수록 지불능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의 자산이 많거나 수익성을 높더라도 유동성이 낮아 당장 갚아야 할 빚을 정산하지 못한다면 파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자산 규모 상위 50%에 속하는 기업이 자산 규모 하위 50%에 속하는 기업보다 유동비율이 더 낮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장 건설시업 자산규모별 유동비율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최근 10년 간 상위 50% 기업이 하위 50% 기업보다 유동비율이 높았던 것은 2014년(상위 50% 1.22, 하위 50% 1.12) 한 차례에 불과했다. 지난해에는 상위 50% 기업이 1.08, 하위 50% 기업이 1.26을 기록했다.

더욱이 유동성을 측정하는 다른 지표인 순운전자본의 총자산비율도 지속적인 하락세를 그리며 유동성 관리의 필요성을 키우고 있다. 순운전자본은 유동자산에서 유동부채를 차감한 잔액을 말한다. 영업활동을 하는데 있어 단기적으로 사용 가능한 자금을 나타낸다. 지난해 순운전자본의 총자산비율은 0.03에 불과하다. 10년 전인 2006년 0.23에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상장 건설시업의 유동성 지표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향후 건설경기의 하락이 예상되고 국내외의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큰 현 시점에서 미래에 발생 가능한 다양한 위험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면서 “안정적인 기업 경영과 원활한 자본조달을 위해 일정 수준 이상의 유동성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정경신문 한승수 기자  hansusu78@gmail.com <저작권자 © 한국정경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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