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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3차대전] 엇갈리는 희비, 최후에 누가 웃을까HDC신라 현대면세점 신세계디에프, 다소 유리? vs SK 롯데는 최순실 리스크

[한국정경신문=김충식 기자] 황금알을 낳는 사업으로 불리는 면세사업자 선정이 오는 17일로 결정됐다. 이번 사업자 선정에선 HDC신라와 현대면세점, 신세계디에프가 다소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SK네트웍스와 롯데면세점은 최순실 게이트 수사 결과에 따라 면세점사업자에 선정되더라도 이후 사업자가 취소될 수 있다는 우려를 받고 있다.

(자료=픽사베이)

■ 면세점 5인방, 운명 가를 17일...승자는?

이번 심사는 오는 17일 오후 1시10분부터 기업별 프레젠테이션이 5분씩 진행되고 질의응답이 약 20분간 이뤄진다. 총 25분간 현대백화점면세점을 시작으로 HDC신라면세점, 신세계디에프, SK네트웍스, 롯데면세점 순으로 발표가 진행된다. 선정 결과는 저녁에 5곳 중 3곳만 합격 발표한다. 

HDC신라와 신세계디에프(신세계면세점)는 지난해 한 차례 특허권을 따낸 뒤 추가로 도전하는 입장이다. 이들은 당초 롯데와 SK에 비해 덜 절박한 처지라는 평가였으나 최근 달라진 분위기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여기에 현대면세점은 신규사업자로 도전장을 냈다. 특히 롯데와 신세계, HDC신라, 현대면세점 모두 ‘강남권’에 후보지를 내세웠다. 따라서 입지 조건이 특허의 희비를 가를 수도 있다.

특히 HDC신라와 현대면세점은 각각 삼성동 현대아이파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후보지로 내세워 불과 500m 거리에서 경쟁을 펼치게 됐다.

HDC신라, 현대면세점, 신세계디에프...분위기 좋은 3인방 

먼저 현대면세점은 후발주자이자 신규사업자로서 티켓 1장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현대면세점은 유일한 신규 사업자라는 점을 강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화점 업계 2위의 유통 노하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업 운영 측면에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현대면세점은 면세사업 경험이 없다는 게 가장 큰 약점이다. 하지만 이번 심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최근 면세점 진출을 이끌고 있는 이동호 대표를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글로벌 랜드마크 수준의 '초대형 럭셔리 면세점'으로 꾸미고, 중소기업에 2년 간 제일 좋은 위치를 배정해 매출이 안 나와도 영업을 보장하기로 한 점, 수익 여부를 떠나 5년간 500억원의 사회환원 계획을 마련한 점 등을 심사위원들에게 강조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인근 코엑스에 ‘한국판 타임스퀘어’ 설치가 결정되면서 관광 호재도 생겼다.

HDC신라는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 합작 법인이다. 롯데면세점과 함께 면세업계 2강(强)으로 꼽히는 호텔신라는 면세점 운영 능력과 자존심을 앞세우고 있다. 면세점 내 IT 환경 구축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후보지로 내세운 삼성동 아이파크타워를 첨단 IT기술로 무장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5세대 통신을 활용한 융합현실 기술을 국내 유통 업계 최초로 선보이고 삼성SDS의 인공지능·머신러닝 기술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사무실 용도로 사용 중인 건물을 리모델링해야 하기 때문에 영업 면적 등이 약점으로 꼽힌다.

신세계디에프는 고속터미널 센트럴시티를 부지로 내세웠다. 신세계면세점은 입지 측면에서 가장 경쟁력이 높다는 입장이다. 고속터미널과 지하철, 호텔, 백화점 등 편의시설이 집중돼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작년 명동점 특허권 획득시 약속한 공약을 성실히 실천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공약한대로 관광자원 확충 차원에서 명동 한국은행 앞 분수대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메사빌딩에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한 명인명장관도 선보였다.

면세점 입지인 센트럴시티를 랜드마크를 넘어 사람들의 기억에 오래 남는 '마인드 마크'로 만들어 관광산업에 일조하겠다는 계획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두 번 연속 특허를 따내게 되면 ‘특혜’ 논란이 불거질 우려가 있다.

롯데 SK, 특검 결과 따라 선정돼도 탈락 리스크 있어 

반면 롯데와 SK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부담을 안고 있다. 이번 심사에서 면세사업자로 선정된다 하더라도 향후 특검에서 미르 K스포츠 재단 출연의 대가성이 있다고 판단할 경우 면세사업자가 취소될 우려가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예 사업자 신청을 안 할 수도 없는 상황. 작년 심사에서 탈락한 롯데면세점과 SK네트웍스는 명예회복을 위해 칼을 갈고 있다. 올해 사업자 공고가 떴을 때만 하더라도 업계에서는 롯데와 SK가 3장의 티켓 중 2장을 가져갈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했다.

하지만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해당 기업 총수들이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자리에서 ‘면세점 민원’을 제기한 게 아니냐는 의혹 때문이다.

면세점 주무 관청인 관세청과 기획재정부도 검찰이 압수수색을 한 만큼 두 업체 모두에게 특허권을 주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한 업체 관계자는 “의혹들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관세청이 두 곳 모두 특허를 주기에는 부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SK네트웍스는 워커힐호텔 입지를 앞세워 쾌적한 교통 환경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를 능가하는 리조트 스파를 조성하고 글로벌 관광명소로서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계획도 강조하기로 했다. 여기에 서울 동북권 지역과의 동반성장 방안, 특허 획득 즉시 영업이 가능하다는 점 등도 강점이다.

잠실 월드타워점 재탈환에 나선 롯데면세점은 업계 1위인만큼 경영능력이나 노하우 등은 최고로 꼽힌다. 여기에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 등으로 이어지는 우수한 관광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내세울 부분이다. 아울러 지난 심사에서 일자리를 잃은 롯데월드타워점 직원들의 사정도 어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정경신문 김충식 기자  kcsnews@naver.com <저작권자 © 한국정경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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