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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전쟁] 새로운 시대 온다, 미래먹거리 잡아라 (종합)AI 특허 한국은 4위, 상위 3개국과 격차 '상당'...정부·기업, 투자 서둘러야

[한국정경신문=김기동 기자]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지만 아직 국내 기술력은 미국, 일본 등 기술 선진국에 비해 격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구글, 애플 등 미국 기업들은 상당한 수준의 AI 기술력을 보유한 상태다.

국내에서 AI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진 것은 매우 최근 일이다. AI인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바둑으로 이기면서부터 대중이 시선이 쏠렸다. 이에 국내 기업들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하지만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AI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구글과 애플, 아마존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이미 '시리' '알파고' '구글 어시스턴트’''아마존 에코' 등 각자의 서비스를 내놓은 상태다. 국내 기업이 서둘러야 하는 이유다.

현재 국내 AI 관련 특허 건수는 세계 4위로 집계됐다. 상위 3개국(미국과 일본, 독일)과 특허 건수의 차이는 상당한 수준이다. 정부의 관련 분야 지원과 함께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가 요구된다. 

(사진=픽사베이)

■ 한국, AI 관련 특허 세계 4위...상위 3개국과 격차 '커'

지난 1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인공지능 기술의 특허 경쟁력과 기술-산업 연관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1976년부터 2014년까지 우리나라의 AI 기술 특허 건수는 197건으로 세계 4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세계 인공지능 기술 특허건수는 미국이 917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이 1965건, 독일 446건 순이었다.

한경연 미래성장동력실 이병기 실장은 "우리나라는 인공지능 기술 특허수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국가지만 미국이나 일본 등 선두국가와 격차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AI 관련 특허 1위를 차지한 미국의 경우 우리나라 보다 특허수가 47배나 많았다. 2위인 일본도 10배 가량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세부 분야 중 AI 응용특허 수에서 우리나라는 5개를 기록한 반면 미국은 1114개, 일본 386개, 독일 59개로 조사됐다.

국내에서 AI 기술(10개 분야)을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산업(61개 업종)은 컴퓨터 프로그래밍 및 정보서비스업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측정·시험·향해·제어 및 기타 정밀기기 제조업과 통신 및 방송 장비 제조업에서 인공지능 기술 활용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각 인공지능 기술의 사용비중은 신경망 기술, 지식처리시스템 기술, 기계학습, 퍼지로직 하드웨어 순으로 분석됐다.

분석대상을 60개국(미국 특허청 특허등록 국가)으로 변경하면 지식처리시스템, 신경망 기술, AI응용 기술, 기계학습 기술 순으로 기술사용 비중이 높았다. 우리나라의 AI 응용기술 사용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의미다.

이병기 실장은 “AI 응용 기술은 산업의 근간이 되는 기계제어장치와 부가가치가 높은 의료장치 개발에 활용되는 기술"이라며 "향후 산업적인 확장성을 고려하면 인공지능 응용 기술분야의 특허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이를 위해 우리도 일본과 같이 연구개발(R&D) 투자 등을 유도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일본 정부는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 연구개발에 대한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AI, 관심은 많지만 쓸만한 서비스 '부족'...내년엔 국내도 본격화

최근 AI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지만 아직 쓸만한 AI 서비스는 많지 않다. 이 때문에 기업들 역시 앞다퉈 관련 서비스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대표적 AI 서비스인 애플의 '시리'도 여전히 메일 보내기, 음악 찾기, 검색 등 간단한 기능만을 지원하고 있다. 아마존의 음성인식 스피커 ‘에코'도 현재는 언어적 한계로 국내에선 이용이 불가능하다.

업계에선 내년이면 국내에도 대화가 가능한 AI 상용서비스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통번역, 스피커, 스마트폰 등에 AI 서비스가 본격화 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미 구글, 애플, 아마존 같은 글로벌 기업뿐 아니라 삼성전자, 네이버, SK텔레콤 등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영어와 한국어를 번역해 주는 서비스는 이미 구글과 네이버가 경쟁 중이다. 네이버가 ‘파파고’로 AI 번역 서비스를 상용화하자 구글은 보다 진화된 한국어 번역 서비스를 내놨다. 구글은 신경망 번역(NMT)을 추가해 정확도를 높였다.

네이버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에 이어 내년 중 스페인, 인도네시아, 태국, 대만, 베트남어 번역도 추가할 예정이다.

AI가 적용된 음성인식 스피커 시장에선 SK텔레콤의 ‘누구’가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누구’는 음악을 듣고 날씨에 답하고 배달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 내년에는 T맵과 연동해 ‘말로 하는 내비게이션’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2014년 처음으로 스마트 스피커 시장을 연 ‘아마존 에코’는 프리미엄 기종을, ‘구글홈’은 아직 국내 출시 예정은 없지만 지난 11월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컨설팅 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AI 시장은 6000조원으로 전망된다. 현재 5000조원인 인터넷 시장 규모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 AI 활용분야 '무궁무진', 기업들 앞다퉈 '진출'

애플 '시리'로 대표되는 스마트폰 가상비서 시장은 AI 서비스 중 가장 경쟁이 치열한 분야다.

애플이 ‘시리’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차기 아이폰에 적용하고 ‘알파고’로 유명세를 탄 구글은 ‘구글 어시스턴트’라는 서비스를 최초의 구글폰 픽셀에 적용했다. 삼성전자 역시 현재의 ‘S보이스’보다 크게 진보된 AI비서를 개발해 갤럭시S8에 적용할 계획이다.

가상비서는 향후 스마트폰의 경쟁력을 구분하는 척도가 될 가능성이 크다.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는 가상비서가 탑재된 IT기기의 세계 판매량이 올해 180만대에서 2018년에는 520만대, 2020년에는 1510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AI를 통해 업무 효율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려는 것은 기업 시장의 화두다. 이를 위해 SK C&C는 ‘에이브릴’이라는 이름으로 IBM왓슨 솔루션 기반의 고객별 인공지능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현재 SK하이닉스에서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부턴 무인 콜센터, 자동 암진단, 지능형 쇼핑 추천 등 서비시를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SDS도 AI기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넥스플랜트’를 내놨다. 공장 설비의 센서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제조 설비 상태를 실시간으로 진단하고 해결해 생산효율을 극대화하는 사업이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브라이틱스’가 탑재됐다.

IBM도 독자적으로 국내 AI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IBM은 ‘왓슨’에 기반한 질병분석 AI를 길병원에 도입했다.

SW정책연구소는 '내년 SW업계 10대 이슈' 중 1위로 AI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10위권에도 들지 못한 AI가 알파고와 이세돌 9단 대국 이후 갑자기 1위로 급부상한 것.

전문가들은 알파고의 대국 승리로 AI 기술의 진화가 대중적 관심과 함께 국내 산업과 기술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다고 진단했다.

한국정경신문 김기동 기자  dmonli1610@gmail.com <저작권자 © 한국정경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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